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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맘우독 5월책 | 소년이온다_한강

by 꿈꾸는몽상가dew 2024. 5. 30.

 

오늘 독서모임을 통해 함께하고 있는 모임원분들이 더 소중해진 시간이었습니다.

책에 진심이신 분들만 모여있다는 것을 이 책을통해 다시금 느낄수있는 순간순간이었어요.

누군가는 오열을 하며,

누군가는 이 책을 다 읽을 수없을 만큼의 슬픔을 이겨내며,

누군가는 이번 모임에 나올까말까 고민할 정도의 무거운마음을 가지고...

책 한 권에

이토록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

 

📕53p
그래, 그 순간부터 내 몸을 증오하게 되었아. 고깃덩어리처럼 던져지고 쌓아올려진 우리들의 몸을. 햇빛 속에 악취를 뿜으며 석어간 더러운 얼굴들을. 
📕85p
묵묵히 쌀알을 씹으며 그녀는 생각했다. 치욕 스러운데가 있다, 먹는 다는 것엔, 익숙한 치욕 속에서 그녀는 죽은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사람들은 언제까지나 배가 고프지 않을 것이다, 삶이 없으니까. 그러나 그녀에게는 살밍 있었고 배가 고팠다. 지난 오년 동안 끈질기게 그녈르 괴롭혀 온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허기를 느끼며 음식 앞에서 입맛이 도는 것. 
📕87p
가능한 한 끝까지 그 속에서 버텼을 것이다. 혼자 살아남을 것을 가장 두려워했을 것이다. 
📕95p
군중의 도덕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 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과 살인, 강간을 서슴지 않으며, 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 
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숭고했다기보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숭고함이 군중의 힘을 빌려 발현된 것이며, 전자의 개개인들이 특별히 야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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