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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맘우독 11월 책 | 순례주택_유은실

by 꿈꾸는몽상가dew 2024. 1. 21.
 
순례 주택
한국어린이도서상, IBBY 어너리스트 수상작가 유은실의 신작 청소년 소설『순례 주택』. 코믹 발랄한 캐릭터 설정과, 순례 주택을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은 기발하면서도 유쾌하다. 약간은 막 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순례 주택’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솔직하지 못한 엄마, 누군가에게 얹혀사는 데 일가견 있는 아빠, 라면은 끓일 줄 모르고 컵라면에 물만 겨우 부을 줄 아는 고등학생 언니까지, 졸지에 망한 수림이네 가족은 평소 업신여기던 순례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된다. “온실 밖으로 나와 세상에 적응하게끔” 훈련시켜 주려는 순례 씨의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순례 주택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림이네 가족은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마치 요정들의 장난으로 진실의 눈을 가린 채 서로를 못 알아보았다가 한바탕 소동 끝에 비로소 제 짝을 찾으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처럼, 수림이네 가족 순례 주택 입성기에는 희극적인 요소가 가득하면서도 웅숭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묵직하지만 마음을 일깨우는 메시지들이 혼란스럽기만 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듯한 위로를 준다. 빨간색 벽돌 빌라 느낌의 바탕에 흰색 페인트로 칠한 듯한 제목 네 글자 순.례.주.택.이 박힌 표지를 여는 순간, 독자는 이제 순례 주택의 세계로 초대받는다.
저자
유은실
출판
비룡소
출판일
2023.08.24

이번 책은 부산 맘우독과 같은 책이라 더욱더 의미 있었는데요><

모두 다 만족스럽게 읽은 책이어서 이야기 하는데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사회자님께서 주제를 잘 올려주셔 더 좋은 나눔이 되었어요

 

11월 책 _ 순례주택

사회자님께서 번외로 추천해주신 책들><

 
 
 

함께한 주제 나누어요^^

📚맘.우.독. 11월 모임 📚

책제목 : <순례주택>

사회자 : 서OO

날짜 : 2022년 11월29일 화

시간 : 오전 10시 30분

장소 : 라포레

질문

1. 순하고 예의바르게 살고싶어서 순례. 나도 인생의 가치관을 생각하며 개명을 한다면 무엇일까요?

2. 등장인물 중에 가장 (애착/공감/관심/연민)이 가는

캐릭터를 정하고 이유를 생각해볼까요?

3. 오수림이하 순례주택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가없는 믿음을 받고 있어요. 어쩌면 순례씨에게뿐만 아니라도 누군가에게 평생 누려왔을 거에요, 대가없는 믿음! 내가 받거나 주었던 '대가없는 믿음'을 누구에게, 언제로 얘기해 보아요.

4. 내게도 접미사 '풋-'이 어울리는 일상의 순간들이 있나요? '풋-'이 주는 느낌에 대해 얘기해 보아요.

5. 이 책에서 가장 (순례자스러운/어른스러운) 대사 뽑기.


주제에 대한 의견

1.

최정민 / 바른 백성 , 중성적인 이름을 원하기도 해서

(하다보니 이렇게도 팬심을 드러낼 수 있었다는..ㅋㅋ 박정민 배우님><)

2.

오미림 / 어떤 마음에 공부를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싶은지, 궁금하기도하고 미림이 화자로 글을 썼을 때의 소설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3.

받은 적 : 하나님, 부모님, 남편, 은주언니, 곽명순교수님

준 적 : 주어도 아깝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는가? 아직까지는 가족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4.

풋웃음 풋엄마 풋육아

생동감있는 느낌, 어설프지만 노력하는 느낌

5.

56p

"201호로 데리고 들어와. 보증금 없이 월세 계약 해줄게" 순례씨가 별일 아닌 듯 말했다.

저녁에 고등어를 먹을까, 갈치를 먹을까 얘기하듯 불쑥 화가 났다.

239p

순례 씨는 그제야 털어놓았다. 큰고모가 순례씨가 날 키우던 때부터 해마다 고구마를 보낸다는 걸.

추수를 하면 쌀 20킬로그램도 보낸다는 걸. 큰고모 부탁으로 홍길동의 정체를 엄마아빠에게 알릴 수 없었다는 것도.


공감 글귀

13P

순례씨는 개명을 했다. '순하고 예의바르다'는 뜻의 순례에서 순례자에서 따운 순례로. 나머지 인생을 '지구별을 여행하는 순례자'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어서.

54p

수림아 있잖아 한번은 식당에서 옆에 있는 부부 모임 얘기 듣고 깜짝 놀랐어. 늙은 부모가 차를 뽑아 줬다, 애들 학원비를 줬다. 매달 생활비를 받는다. . . 그런 걸 자랑이라고 하고 있대. 부모 도움 없이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마흔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떠들더만. 아주 '누가 누가 더 어린가' 내기를 하고 있더라고. 네 엄마 아빠가 그런 이들이랑 어울렸나 싶다."

58p

한숨이 나왔다. 나는 왼손에 쥔 줄자 끄트머리를 오른손으로 당겼다가 툭 놓았다. 순례 씨에겐 크고 트는한 줄자가 있다. 문득 줄자가 '어른다움'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95p

"너 감탄사가 왜 독립언인 줄 알아?"

"배웠는데 생각 안 나."

"내가 가르쳐 줄게. 독립적으로 쓰여서 독립언이야."

"아아"

"수림아. 나는 독립적인 인간이잖아."

"그치"

"그래서 독립언을 많이 쓸 거야. 감탄을 많이 하는 인생을 살기로 결심해어. 아아, 수림이는 좋아라."

나는 키득키득 웃었다. 1군들 이사 문제는 잠시 잊고. 문득, 대한민국에서 교과서를 가장 재미있거 읽는 사람이 순례 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99-100p

"혹시 여기 사람들과 갈등이 생겨도 마찬가지야. 니가 다 책임지려고 하지마"

"알았어"

"수림아, 이 지구에 내 최측근이 딱 한 명 있는데 누구지?"

순례씨가 물었다. 열 번도 더 물어본 걸 또 묻는 거다.

"오수림"

내가 대답했다. 열번도 더 대답한 그대로.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행복하게 살아야 해"

. . .

"걱정마. 내줄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야. 감사해."

"순례씨는 '감사'라는 말을 잘 한다. 1군들에게선 거의 들은 적이 없는 말이다. 순례 씨가 좋아하는 유명한 말 - 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 가 떠올랐다. 나도 순례자가 되고 싶다. 순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인생에 관광객은 되고 싶지 않다. 무슨 일이 있어도.

111p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127p

한숨이 나왔다. 나는 '엄마가 준 상처' 예길 하는데, 엄마는 '자기가 받은 상처'를 얘기했다.

136P

부모 마음은 다 다르다. 친구도 다다르다. 친구를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 한쪽이 너그러워서 상대방을 봐주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명주 이모처럼.

157P

그리고 어떤 책에서 본 구절이 떠올랐다. 마음대로 못 먹는 것보다, 마음대로 못 싸는 게 가난이라는.

205p

"네 엄마 겁나는구나. 그럴줄 알았어. 오죽 자신이 없으면 아파트에 산다는 걸로 자기를 확인하고 싶었겠어. 자랑할 게 비싼 아파트밖에 없는 인생처럼 초라한 게 있을까."

211p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게 분명하지. 일단, 경계를 싫어해. 국경같은 거"

. . "예를 들면 뭐 정상, 비정상 이렇게 나누는 거 싫어해."

213p

"그런 자식이 최고야. 너무 예민하지도 않고. 어려운 일 겪어도 어떻게든 한 세상 잘 살 것 같은 애.

아주 좋은 걸 타고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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